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은 PC와 모바일 기기 출하량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 투자가 늘고, 자율주행차와 로봇 시장에서도 메모리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본다. 다만 첨단 공정의 기술적 어려움과 새 생산시설을 짓는 데 걸리는 시간 때문에 공급이 시장 성장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회사는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요를 빠르게 충족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대형 고객사 14곳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이 고객사들은 2027년과 2028년에 SK하이닉스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구매할 예정이며, 일부는 계약 연장을 원하고 있다. 계약에는 고객과 합의한 가격 범위 안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같은 수요와 계약은 실적에도 반영됐다. SK하이닉스의 분기 매출은 104조 6,000억 원(781억 달러)으로 전년 동기보다 328%, 전 분기보다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7조 6,800억 원(628억 달러)으로 전년 동기보다 486% 늘었다. 회사는 생산을 확대하고 수익성이 높은 제품에 집중해 내년 매출과 이익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한 분기 실적 설명에서 SK하이닉스는 HBM4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HBM4가 4분기에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넘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10nm급 6세대(1c) 공정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AI 서버용 DDR5와 LPDDR5 SOCAMM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NAND는 HBF와 시스템 최적화 기술을 바탕으로 AI 서비스의 처리량과 경제성을 높이는 핵심 솔루션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우현(Kim Woo-hyun) 최고재무책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PC와 모바일 기기의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약 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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