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 스마트워치에서 말하는 파워 유저는 제조사가 원하는 기능을 많이 쓰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에게 유용한 제한된 기능만 자기 방식대로 쓰는 사람일 수 있음.
- Pixel Watch 팀 관계자는 파티에서 아는 여성에게 스마트워치 기능을 물었고, 그녀가 시계·걸음 수 측정·비접촉 결제만 쓴다고 하자 파워 유저가 아니라고 반응함.
- 스마트워치는 음성 비서와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실제로 원하는 기능과 기업이 판매하려는 기능이 거의 완전히 어긋날 수 있음.
- 휴대전화도 초창기에는 대부분 통화·문자·세 번째 기능 하나만 쓰였으며, 더 많은 기능의 확산에는 실용성과 사용 편의성 개선이 필요했음.
- 작은 화면과 불편한 조작 때문에 스마트워치를 필요 이상으로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은 드물며, 제조사보다 자신의 필요에 맞춰 쓰는 것이 진정한 파워 유저의 힘일 수 있음.
스마트워치에서 파워 유저란
- 몇 주 전 파티에서 Pixel Watch 팀 관계자가 아는 여성에게 Pixel Watch와 사용하는 기능을 물었음. 다른 브랜드의 시계를 쓴다고 말했을 때는 자신을 무시했음.
- 여성은 잠시 생각한 뒤 시간을 확인하는 것 외에는 거의 걸음 수 측정기와 비접촉 결제만 쓴다고 답했음.
- 그는 즉석에서 사용자 조사 대상이 된 여성을 보고 다소 풀이 죽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다소 깔보는 투로 다음과 같이 말했음.
“그렇다면 파워 유저라고 하기는 어렵겠네요?”
- 시계의 파워 유저가 어떤 모습인지 떠올리기 어려우며, 그 의미를 묻는 질문임.
기업이 파는 기능과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
- 스마트워치는 Alexa와 비슷한 점이 있음. 사용자가 기기로 하려는 일은 기업이 판매하는 기능과 거의 완전히 어긋남.
- Alexa는 대부분 주방 타이머, 음악 재생기, 조명 스위치로 쓰임. 참여도 지표를 높이는 기능을 위해 스킬을 계속 설치하고 온갖 일을 시도하는 파워 유저는 거의 없음.
- 스마트워치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큼.
- 알림은 유용하지만 답장을 보내기는 번거로움.
- 건강 기능은 유용하지만 일부 사용자에게만 해당함.
- 시간을 보는 기능은 좋지만 배터리가 일주일도 가지 않는다면 화면을 계속 켜 둘 이유가 있는지 의문임.
- 사람들은 요즘의 거대한 휴대전화보다 적당히 휴대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시계를 씀.
휴대전화가 기본 기능을 넘어선 과정
- 휴대전화가 새롭고 흥미로웠으며 작다는 점을 내세우던 시절, 통신사에서 새로 나온 3G 네트워크를 이용할 이유를 찾고 있었음.
-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휴대전화로 정확히 세 가지 일을 했음.
- 음성 통화
- 문자 메시지
- 세 번째 기능 하나
- 세 번째 기능은 사람마다 달랐음. 어떤 사람은 Snake 게임을 했고, 어떤 사람은 달력을 썼으며,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었음. 하지만 거의 아무도 기본 기능을 넘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음.
- 사람들은 하위 메뉴를 살펴보지 않았고, 벨소리처럼 대대적으로 광고된 기능이 아니면 기기의 기능 대부분을 쓰지 않았음.
- 사람들이 통화와 문자 외의 기능을 실제로 쓰도록 만드는 데 업계는 많은 노력을 들였음. 매력적인 아이콘이 있는 큰 화면도 한몫했지만, 사용자는 여전히 정체를 알 수 없는 아이콘을 누르기를 꺼림.
- 또 다른 요인은 휴대전화가 실질적으로 유용해진 점이며, 가장 큰 변화는 휴대전화가 사용하기 쉬워진 점일 수 있음.
스마트워치 조작의 불편함
- 스마트워치는 화면이 작아 메시지에서 몇 단어밖에 볼 수 없고, 아이콘도 작아 정확히 누르기 어려움.
- 손목 화면을 쓸어 넘기거나 용두를 만지작거리는 동작은 번거로움. 손목에 대고 말하는 모습은 우스꽝스럽게 보임.
- 스마트워치와 상호작용하는 일은 성가시며, 꼭 필요한 시간보다 더 오래 쓰고 싶어 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임.
제조사가 구상하는 파워 유저
- 손목으로 웹을 탐색하고, 인공지능(AI) 비서에게 음성 메모를 끝없이 보내며, 화면을 코로 두드려 복잡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음.
- 가장 가까운 Dignitas 클리닉을 늘 가리키는 새 시계 화면을 설치하거나, 달리기 중 심박수 변화를 확인하거나, 생리 주기가 달의 위상과 맞물리는지 추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음.
- 계단에서 넘어져 응급 서비스에 알림이 전송됐는지 걱정하는 사람 등, 제품팀이 혁신을 이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려고 고안한 기능을 쓰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음.
- 하지만 그런 파워 유저보다 자신에게 유용한 제한된 기능만 쓰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라는 전망임. 그 기준은 제조사가 아니라 사용자에게 있음.
- 진정한 파워 유저가 가진 힘은 기기를 자기 방식대로 쓸 수 있는 힘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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