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슈말바흐(Vincent Schmalbach)는 스페이스X가 커서를 인수한 뒤 그록을 앞세우면서, 여러 모델을 골라 쓸 수 있다는 커서의 장점이 약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새 요금제에서 그록만 기본 사용량에 포함되고, 클로드와 오픈AI 모델 이용 조건도 불리해졌으며, 커서 자체 모델인 Composer의 새 버전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벤치마크에서 그록보다 높은 모델들

슈말바흐는 7월에 그록이 돌아왔다고 썼지만, 여전히 어려운 작업에는 다른 모델을 고를 것이라고 말한다. 커서가 실제 사용 세션을 바탕으로 만든 자체 벤치마크인 CursorBench에서 Grok 4.7은 가장 높은 설정에서 46.3%를 기록하며 작업당 6.01달러가 든다. Claude Opus 5.5는 High effort 설정에서 56.0%를 기록하고 작업당 비용은 3.97달러다. Sonnet 5.5와 Fable 5.1도 최고 설정에서 Grok 4.7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새 요금제에서 줄어든 모델 선택권

기존 요금제는 구독에 외부 모델 사용량이 포함됐다. 하지만 커서 직원은 새 X Subscription 요금제의 Premium, Super, Ultra에는 서드파티 모델 사용량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클로드는 첫 요청부터 API 정가로 과금된다. 8달러짜리 Plus 요금제에는 그록만 포함된다. 기존 가입자는 당분간 이전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지만, 커서는 이후 새 요금제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픈AI 모델의 이용도 제한될 전망이다. 오픈AI는 11월 12일 커서에 대한 접근을 종료할 계획이며, 앞으로 출시할 모델도 제공하지 않겠다고 했다. 커서의 모델 목록은 GPT-5.6에서 멈춰 있어 GPT-6 Astra와 GPT-6.1 Sol은 추가되지 않았다. 11월 12일 이후에는 사용자 자신의 오픈AI API 키를 가져올 수 있지만, 로컬 Chat과 Agent에서만 쓸 수 있다.

새 버전이 나오지 않은 Composer

슈말바흐는 커서 이용자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모델로 Composer를 꼽는다. Composer 2.5는 5월 18일 출시됐다. Moonshot의 오픈 모델 Kimi K2.5를 기반으로 한 커서 자체 코딩 모델로, 입력 토큰 100만 개당 0.50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2.50달러다. 최첨단 모델은 아니지만, CursorBench 작업당 비용은 0.68달러로 Grok 4.7의 Medium 설정 비용인 3.49달러보다 낮다. 슈말바흐는 많은 이용자가 일상적인 코딩에 Composer를 주력 모델로 썼다고 전한다.

그 사이 커서에는 Grok 4.5가 7월, Grok 4.6이 8월, Grok 4.7이 9월에 추가됐지만 Composer 새 버전은 나오지 않았다. Composer 3를 곧 출시해 달라는 포럼 글은 조회 수 5,000회를 넘겼다. 커서 직원은 비슷한 규모의 새 모델을 출시할 계획은 여전히 있다고 답했지만, Composer 3 출시를 약속한 것은 아니다. 슈말바흐는 출시 가능성을 낮게 본다.

커서의 핵심 가치였던 선택

커서 홈페이지는 여전히 OpenAI, Anthropic, Gemini, SpaceXAI, Cursor의 최신 모델 중에서 고를 수 있다고 안내한다. 슈말바흐는 한 장기 Ultra 구독자가 커서가 Codex와 Claude Code 옆에 자리 잡은 이유를 “최고의 모델을 한 편집기에서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한다.

그는 여러 모델을 제공하는 데 비용이 들고, 스페이스X가 자체 모델을 밀어붙이는 데는 사업상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한다. 다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줄어든다고 지적한다. 클로드나 GPT를 원한다면 Claude Code와 Codex CLI에서 각 개발사의 최신 모델을 구독으로 쓸 수 있고, 다른 코딩 도구들은 모델을 고른 뒤 제공업체에 비용을 내는 방식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슈말바흐는 커서가 선택권을 잃으면 그록을 실행하는 도구에 그칠 수 있으며, 스페이스X가 그런 방식으로 커서를 서서히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