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안업체 Upstream은 에티오피아·카메룬·이집트·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판매된 테크노 W2 스마트폰 5만3000대에서 악성코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제조사 트랜션은 이 코드가 자사도 모르는 사이 공급망에서 설치됐다고 BuzzFeed에 말했다.
Upstream에 따르면 스마트폰에서 발견된 Triada 악성코드는 xHelper라는 코드를 설치한다. xHelper는 구독 서비스를 찾아 사용자 몰래 부정 결제를 요청한다. 요청이 승인되면 선불 통화 잔액이 차감될 수 있다. 여러 개발도상국에서는 선불 통화가 디지털 서비스 결제 수단으로 쓰인다. Upstream은 테크노 스마트폰 20만 대 이상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테크노 모바일은 이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오래전에 해결된 모바일 보안 문제라며 2018년 3월 수정 사항을 배포했다고 BBC에 밝혔다. 현재 Triada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있는 W2 사용자에게는 무선 업데이트를 내려받아 설치하거나 테크노 사후 지원 서비스에 문의하라고 권고했다. 회사는 기기에 설치되는 소프트웨어를 자체 보안 검사 플랫폼 등으로 점검한다고도 밝혔다.
IDC에 따르면 트랜션 홀딩스는 중국의 주요 휴대전화 제조사 가운데 하나이며, 아프리카에서는 휴대전화 판매 1위 제조사다.
비슷한 사전 설치 앱 문제는 다른 기기에서도 보고됐다. 올해 초 보안업체 Malwarebytes는 미국 정부 지원 제도를 통해 저소득층에 제공된 중국산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UMX U686CL에서 유사한 앱을 발견했다고 경고했다. 2016년에는 연구자 라이언 존슨(Ryan Johnson)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7억 대 이상에 악성코드가 설치됐다고 보고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개발한 구글은 이 문제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해 블로그에서 얼굴 인식 잠금 해제 같은 기능을 설치하는 제3자 업체들이 제조사를 위해 Triada 악성코드를 사전 설치했다고 설명했으며, 제조사들과 협력해 기기에서 위협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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