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이퍼스케일러는 2026년 9월 25일까지 유럽 통화 표시 채권으로 480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2025년 한 해 조달액의 세 배를 넘는 규모로, 유럽 채권시장에서 이들 기업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조달액은 유로화 270억 유로, 파운드화 130억 파운드, 스위스프랑 75억 스위스프랑이다. 하이퍼스케일러가 차지하는 투자등급(IG) 채권 발행 비중은 유로화 시장 3%, 파운드화 시장 10%, 스위스프랑 시장 22%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다.

아직 다른 기업의 발행을 밀어내는 징후는 거의 없다. 하이퍼스케일러를 제외한 투자등급 채권 발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회사채 스프레드도 낮은 수준이다. 대신 이들의 발행은 신용등급 AA- 이상인 미국 차입자를 유럽 신용지수에 더하고 있다. 유럽 신용지수에는 전통적으로 A~BBB 등급 기업의 비중이 더 컸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만기 10년 이상 유로화 채권 발행의 7%를 차지한다. 전체 만기를 포함한 발행에서의 비중은 3%다. 이들은 10년 이상 만기의 유로화 투자등급 지수에서도 3%를 차지해 전체 지수에서의 1%보다 높다. 이 발행은 국채 외에는 물량이 많지 않았던 장기물 시장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영국 등 일부 정부는 채권 발행의 만기를 짧게 하고 있다.

자료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자금 조달 규모가 2027년에 추가로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라 유럽 채권시장과 신용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다고 본다. 필요한 자금 규모가 커지면서 공개 시장과 사모 시장을 모두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