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캡처 · dfarq.homei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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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뎀을 이용해 파일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 쓰인 게시판 시스템(BBS)과 파일 전송 프로토콜 Xmodem을 만든 워드 크리스텐슨(Ward Christensen)이 2024년 10월 11일 일리노이주 롤링 메도스에서 78세로 별세했다. 그의 발명은 소형 컴퓨터에서 모뎀을 활용하는 범위를 넓혔다.

크리스텐슨은 1968년 밀턴 칼리지에서 물리학과 화학 학사 학위를 받은 뒤 IBM에 시스템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44년간 근무한 뒤 2012년 은퇴했으며, 마지막 직책은 현장 기술 영업 전문가였다. 그는 1970년대에 IBM과 다른 회사들이 소형 컴퓨터를 내놓도록 설득했지만 시장성이 없다는 반응을 들었다고 1993년 인터뷰에서 말했다. IBM은 결국 1981년 소형 컴퓨터를 출시했다.

1975년 크리스텐슨은 Altair 컴퓨터를 구입하고 시카고 지역 컴퓨터 취미 동호회에 가입했다. 당시 회원들은 모임에서 코르크 게시판에 쪽지를 붙여 소식을 나눴다. Hayes가 모뎀을 출시한 뒤 크리스텐슨은 이 게시판을 전자식으로 구현해 회원들이 파일과 메시지를 주고받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1978년 1월 눈보라가 치는 날, 크리스텐슨은 친구 랜디 수스(Randy Suess)와 함께 작업에 착수했다. 크리스텐슨은 소프트웨어를 작성하고 수스는 이를 실행할 컴퓨터를 마련했다. 두 사람은 부품을 보탰고, 수스는 컴퓨터 매장에서 남는 부품을 구해 장비를 완성했다. CBBS는 1978년 2월 온라인에 올라갔다. 두 사람은 같은 해 11월 Byte 잡지에 이를 소개하는 글을 실었다.

크리스텐슨은 그보다 앞선 1977년 8월 CP/M용 통신 프로그램 modem.asm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와 모뎀이 터미널처럼 작동하게 했으며, 파일 전송 프로토콜인 Xmodem도 포함했다. 컴퓨터 칼럼니스트 제리 포넬(Jerry Pournelle)은 1983년 크리스텐슨을 ‘공공의 은인’이라고 불렀고, 좋은 CP/M 공개 소프트웨어 가운데 절반가량을 그가 만들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